HGUC

RX-104FF

Penel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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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 먹선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부분 상세샷


뒤쪽이 무거워서, 꼬리를 바닥으로 내려서 지탱하는게 편합니다.

 


FF 유닛 장갑 탈거


소체가 되는 오디세우스 건담


손은 총 5개가 제공됩니다.


기존의 고정형 MG급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정크파츠는 1개뿐.

 


오디세우스 건담의 팔다리 가동성은 훌륭하네요.


어깨를 옆으로 올릴 때 어깨장갑이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위로 올라가는 기믹이 있습니다.


고관절이 수평으로만 회전하는 방식인데,
스탠드 고정구멍이 큼직하네요.


팔에 달린 콤포짓 유닛의 윗부분을 접어서 메가입자포를 노출시킬 수 있네요.


오디세우스 건담의 액션 포즈

 

< FF (Fixed Flight) Unit >


분리한 FF 장갑의 메인 골조를 위와 같이 펼치고 합체한 다음


별도의 지지대 파츠 2개를 하단에 끼워줍니다.


어깨장갑을 옆에, 발을 아래쪽에 달아준 후


다리 구조물을 뒤쪽에 장착하면 합체 완료.

 


다양한 각도에서 본 FF(픽스드 플라이트) 유닛


밑바닥


FF 유닛과 오디세우스 건담은 완전히 별도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 Penelope>


FF 유닛을 장갑으로 입혀 페넬로페로 만들 때는,
오디세우스 건담의 고관절 파츠를 좀더 넓은 형태(좌측)으로 교체하여 쩍벌남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리 옆의 지지대를 내려서 덩치를 보조하게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느낌은 아니네요.


앞쪽에 장갑을 끼우기 위해서는 곧휴부분에서 고정핀을 빼내야 합니다.


원활한 합체를 위해 머리뿔을 접었다 펼수 있으며,
어깨는 바깥쪽으로 넓게 뽑아내게 됩니다.


페넬로페 상태에서 가슴의 장갑을 덕트로 교체할 수 있고,
어깨 커버를 위로 옮겨 끼워서 덕트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페넬로페의 액션 포즈.
소체의 가동성은 좋지만, 장갑이 크고 무겁고 걸리적 거려서 취할 수 있는 포즈가 제한됩니다.

 

< Flight Form >


페넬로페 상태에서 플라이트 폼을 만들어주려면,
먼저 머리뿔을 접고 뒤쪽 기수를 앞쪽으로 옮겨줍니다.


앞스커트를 올리고 꼬리를 연장한 후, 팔과 다리를 뒤쪽으로 향합니다.


이때 뒤로 향한 다리를 등쪽 구조물에 고정하여 각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본 플라이트 폼

 


HGUC 퍼스트 건담과 함께.
같은 1/144 스케일이 맞나 싶을 정도네요;;;.


오디세우스 건담과 MG 퍼스트 건담 v2.0과의 크기 비교.
소체만으로도 왠만한 MG보다 크네요.

 




가조립샷

 

오랫동안 인젝션 프라모델로는 소식이 없던 페넬로페가 드디어 HGUC로 발매되었습니다. 페넬로페는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요시유키의 소설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에 등장하는 기체로서, 난해한 디자인에 호불호가 엇갈리는 원작 때문에 모형화가 요원해보였었는데요. 2020년에 공개될 "섬광의 하사웨이" 애니메이션을 기념하며 당당히 HGUC로 나오게 되었네요.^^

우선 HGUC 답지 않게 6800엔이라는 가격에 커다란 박스로 나왔는데요. 일반적인 4000엔급 이상의 대형 박스보다 가로세로가 더 큰 대형 박스로 나왔습니다. 내용물 역시 풍성한데, 기본적으로 설정상 두부고는 26미터, 전체높이가 32미터에 육박하기 때문에 1/144임에도 MG보다 큰 덩치를 보여주네요. 위의 비교사진을 보면알 수 있듯이 소체만 해도 MG 퍼스트보다 크며, 장갑을 두른 페넬로페의 경우는 왠만한 MG는 명함도 못내밀만한 볼륨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건담은 소체가되는 오디세우스 건담과 FF(픽스드 플라이트) 유닛으로 구성되는데요. FF 유닛을 분해하여 오디세우스 건담에 결합하는 설정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되었습니다. 또한 페넬로페 상태에서 플라이트 폼으로 구현할 수도 있는 등, 여러모로 완전판에 가까운 구성으로 나왔네요.

또한 높은 수준의 색분할로 적은 양의 스티커만으로도 설정색 구현이 잘 되고 있으며, 넓고 하얀 장갑 표면에는 적절히 패널라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먹선을 넣지 않으면 다소 흐리멍텅해 보일 소지가 있는데, 제 경우 하얀색 면이 너무 넓어서 그레이 먹선펜으로 흐릿한 먹선을 구현했네요. (진한 먹선을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윤곽이 잘 보이라고 그런건데.. ㅠ_ㅠ)

가동성 면을 보자면, 소체인 오디세우스 건담은 A급의 팔다리 접힘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페넬로페 상태에서는 복잡한 장갑 때문에 크게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기는 어렵네요. 관절에는 폴리캡이 사용되지 않았는데, 약간 빡빡한 감이 들 정도라서 소체의 고정성은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페넬로페 상태에서는 장갑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어쩔 수 없이 다소 불안한 면모를 보여주네요. 특히 고관절 볼조인트가 불안한데, 그래도 뒤쪽의 꼬리를 일부러 바닥에 닿게 하여 지지대 역할로 쓰면 그럭저럭 직립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MG용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는데, 스탠드용 핀과 고관절 구멍이 대짜로 제공되고 있어서 스탠드와의 결합력은 아주 좋네요. 다만 워낙 크고 무겁다보니 무게중심을 잘 맞추지 않으면 한쪽으로 기울거나 심지어 넘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좀더 견고하게 받쳐주기 위해 액션베이스를 쓰고 싶어도, 스탠드 고정구멍의 사이즈가 너무 차이나서 어느정도 가공이 필요할 듯 하네요.

변형/합체 과정을 둘러보자면, 분리된 장갑을 FF 유닛으로 합체하는 과정은 비교적 수월하며, 무난한 결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페넬로페 형태로 오디세우스 건담과 합체한 경우는 조금 불안한데요. 몸체의 관절강도가 아슬아슬하다보니 이리저리 만지다보면 앞스커트 같은 부위가 잘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덩치와 무게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선방한 결합력인 듯 하네요.

그리고 앞에서 색분할이 잘 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출색 면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엇갈릴 여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하얀색 사출색이 최근의 건프라에 비하면 약간 레트로한 느낌이 드는데요. 재질감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실제로 보면 솔직히 구판 건프라의 하얀색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기술이나 재료가 모자라서 그런 것 같진 않고 다분히 의도적인 색감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정리하자면, MG를 압도하는 떡대와 볼륨감, 색분할 및 합체/분리의 기능성은 기대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다만 불안한 관절강도와 올드한 느낌의 사출색과 부품구성이 조금 아쉬운데요. 조립감도 딱 15년전쯤 나온 건프라를 만드는 느낌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면을 볼 때 MG 딥스트라이커와 비슷한 감흥이 느껴지는 킷인데요.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그저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올드팬의 오랜 염원같은 킷인 듯 합니다 :-)